에세이

이보섭 : 직면, 기여, 소통 그리고 자비심

<Council of Societies meeting in Zurich 참가기> 직면, 기여, 소통 그리고 자비심 Confrontation, Contribution and Communication and Compassion 이보섭 한국 융 분석가 협회 (KAJA) 에 새롭고 신선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내가 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이제까지의 나의 방식에 따르면 이런 제안은 곧바로 No! 한다. 나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을 추가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

이나미 : 치료자의 질병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

치료자의 질병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 이나미(이나미 심리분석연구소) 치료자가 아프면 다양한 전이현상이 생긴다. 버려지는 것 같고, 날 배신하는 것 같고, 그동안 갖고 있던 투사나 이상화가 걷어지기도 한다. 때론 불안과 공포, 분노의 감정도 생기지만 우울감과 치료자의 질병에 대해 아예 무시하고 부정해버리는 수도 있다. 치료자에게 공감을 해주기도 하지만, 피분석자 자신의 문제 때문에 공감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다. […]

박신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을 다녀와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을 다녀와서 박 신(백산정신건강의학과) 네팔에서 2주가량을 보내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1시가 채 못 된 때였다. 집에 돌아갈 교통편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리나케 버스와 택시를 타고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피곤한 몸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짐을 내려놓는데 뭔가 분명치는 않은데 낯선 느낌이다. 처음 느껴보는 이 느낌이 어떤 것인지 처음에는 분명치 않았다. 어쨌든 샤워를 […]

강철중 : 코펜하겐 국제 분석심리학회 참관기

코펜하겐 국제 분석심리학회 참관기 강철중(융학파분석가) Cheol Joong Kang MD, PhD, Jungian Analyst 나의 국제 분석심리학회 참석은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 이후 이번이 두번째이다. 두 번의 학회 참석 모두 나에게는 뜻 깊은 것이었다. 바르셀로나 학회는 한국융분석가 협회가 IAAP산하 국제공인협회로 인준받는 자리였고 이번 코펜하겐 학회는 내가 처음으로 국제분석심리학회에서 발표를 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2004년도에는 Candidate자격으로 참석하였지만 한국융연구원의 일원으로써 경사스러운 […]

이문성 : 테니스에 관한 斷想

테니스에 관한 斷想 이 문 성(백산 신경정신과)   나는 “붉은 책” 속에서 나의 환상을 미적으로 손질하고자 하는 쓸데없는 짓을 착수했었는데 그것은 결코 완결되는 일이 없었다. 내가 아직 올바른 언어를 쓰고 있지 않다는 것, 내가 그것을 더 번역해야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 삶을 대치할 만큼 완전한 언어는 없다는 사실이 내게는 분명해졌다. 만약 언어가 삶을 […]

김정택 :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융’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융’ 金正澤   내가 칼 융의 심리학을 처음 만난 것은, 1976년 봄이었다. 가톨릭 신학대학을 거쳐서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한 다소 늦은 나이에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었던 대학원생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 고려대학교에는 세분의 심리학 교수님만이 계셨기에 여러 가지 다양한 강의를 듣기위해 학생들이 이 학교 저 학교로 바쁘게 뛰어다니며 좋은 강의를 찾아다니고 […]

이광자 : 무의식세계로의 여행

무의식세계로의 여행 이광자 분석시간에 가져간 꿈을 조용히 읽고 있는데, 갑자기 이부영 선생님께서 “이게 꿈이냐!”라고 나지막하게 혼잣말처럼 하시며 좋아하시는 것 같아 어리둥절한 나는 “지금 읽고 있는 꿈이 진짜 꿈입니까?”라고 어리석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게 아니라며 그냥 계속 읽으라고 하셨으나 무엇 때문인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차근차근 꿈에 대해 분석을 해 나가는 도중에 선생님께서 부탁을 하나 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융과 나’에 […]

박현순 : 인도기행

인도기행 朴賢順(서강대 학생생활연구소 상담교수) 에베레스트 상공쯤 지날 때 일몰을 보았다. 물론 처음 지나는 길. 짙은 보랏빛부터 주황, 노랑, 붉은 빛깔의 노을, 해가 숨은 곳은 연한 계란 노른자 빛이었다. 아래는 어둔 회색의 운해. 그 운해의 끝과 노을이 만난 곳은 먹줄 마냥 선명했고 일몰은 순식간이었다. 모든 것의 끝점이 아마 그러하리라.(2월 13일) 델리에서 파트나까지는 ‘인도의 비행기’로 갔다. 곳곳의 […]

서동혁 : 융과 나

융과 나 徐東赫(본원전문과정 상임연구원, 가천의대 신경정신과교수) ‘융과 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내 마음의 첫 반응은 ‘융은 융이고 나는 나이다.’ 하는 생각이었다. 전에도 융의 저서나 융에 관한 책들을 보며 이러한 생각이 가끔 들었었다. 그의 삶은 아주 ‘유니크(unique)’하다는 느낌을 준다. 외래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더 이상 적절한 우리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아마 이것이 개성화과정을 […]

김지연 : 분석심리학회 참관기

분석심리학회 참관기 김지연(융연구원 상임연구원, 좋은마음정신과의원)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는 「C.G. Jung, His Myth in Our Time」에서 사람들이 융의 이름을 언급할 때는 차분함을 잃는다고 하였다. 융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싫어하거나 열정적으로 추종하거나 둘 중의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를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고도 했다. 그래서인지 분석심리학회의 질문과 토론 시간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폰 프란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