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던 어느 주말의 상념 Waiting for Spring: Reflections and Recollection at Weekend House 김진숙(융학파 분석가) J.S. Kim, Jungian Analyst 원고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당황스러웠으나 쓰다 보면 써지겠지 하는 마음에서 수락했다. 분석가로서 나는 대체로 편안하다. 마치 있을 곳에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나 의 편안함에 일조를 하는 것은 아마도 강화도에 있는 주말 […]
<Council of Societies meeting in Zurich 참가기> 직면, 기여, 소통 그리고 자비심 Confrontation, Contribution and Communication and Compassion 이보섭 한국 융 분석가 협회 (KAJA) 에 새롭고 신선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내가 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이제까지의 나의 방식에 따르면 이런 제안은 곧바로 No! 한다. 나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을 추가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
치료자의 질병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 이나미(이나미 심리분석연구소) 치료자가 아프면 다양한 전이현상이 생긴다. 버려지는 것 같고, 날 배신하는 것 같고, 그동안 갖고 있던 투사나 이상화가 걷어지기도 한다. 때론 불안과 공포, 분노의 감정도 생기지만 우울감과 치료자의 질병에 대해 아예 무시하고 부정해버리는 수도 있다. 치료자에게 공감을 해주기도 하지만, 피분석자 자신의 문제 때문에 공감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다.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을 다녀와서 박 신(백산정신건강의학과) 네팔에서 2주가량을 보내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1시가 채 못 된 때였다. 집에 돌아갈 교통편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리나케 버스와 택시를 타고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피곤한 몸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짐을 내려놓는데 뭔가 분명치는 않은데 낯선 느낌이다. 처음 느껴보는 이 느낌이 어떤 것인지 처음에는 분명치 않았다. 어쨌든 샤워를 […]